1975년 월지 연못의 동쪽 석축 바로 앞에서 뒤집힌 상태로 발견되었다. 월지 위에 띄워놓았던 목선木船으로, 1척의 완형과 2척분의 파편들이 수습되었다. 목선임에도 불구하고 못 바닥에 가라앉아 산소가 차단된 진흙 속에 묻혔기에 썩지 않고 발견되었다. 완형의 배는 세 쪽의 나무를 통째로 파내어 배 모양을 만든 뒤, 배의 미물과 고물 쪽에는 참나무로 다듬은 비녀장 모양의 막대기를 배 안쪽 바닥에 하나씩 가로질러 조립하였다. 이러한 배는 통나무배에서 구조선構造線으로 넘어가는 반구조선半構造線의 형태이다. 전체 형태를 알 수 있는 나무배로 가장 오래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