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반(木盤)

다과 등을 받쳐서 나르는 나무 그릇으로 ‘반’, ‘목판’ 또는 ‘모판’이라고도 하며, 굽이 높은 것은 ‘반기’라고 부른다. 합처럼 만들어진 것도 있어 여러 개를 포개어 쓰기도 한다. 흔히 잔치를 벌이게 되면 목반을 늘어놓고 마련한 음식들을 목반에 차곡차곡 담아 필요에 따라 꺼내어 쓰기도 한다. 목반에는 여러 가지 모양이 있으나 보통 운두가 낮고 장방형의 네모진 것이 대부분이며 전형적인 사각 목반 외에 고급스럽게 만든 것으로 8각, 12각 목반 등도 있다. 또한 견고함을 살리기 위해 각 모서리마다 백동으로 박쥐문양 등 화려한 장식을 물려 장식하기도 하였다.
주로 소나무, 대추나무, 박달나무 등으로 만든다. 실용성을 중시하였기 때문에 화려하지는 않으나 소박하고 튼튼하게 만들었다. 원목을 깎아 목반의 형태를 만들어 안팎으로 두세 번 들기름칠을 하여 나무의 결과 문양을 살린 것이 특색이다. 들기름칠 외에 주칠이나 흑칠을 한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