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영(1915-1982)은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로 1950년대부터 초기의 아카데믹한 인체 사실주의 기법에서 벗어나 재료의 법칙과 구조에 따르는 순수한 조형을 추구하였다. 재료의 성질을 살리려고 노력하였고 '부각(不刻)의 美'를 구현하고자 했다. 이러한 그의 작품에서 우리는 원시주의적 단순성과 간결미를 느낄 수 있다. 본 작품은 작가의 비대칭 원리가 잘 적용되어 제작된 유기적 형태의 대표작이다. 세 개의 봉우리들이 매우 감각적으로 조각되어 마치 여성의 가슴 같은 느낌을 주며 정성스럽게 조각되어 완성도가 매우 높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