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을 넣는 주머니로, 붓의 털이 빠지거나 부스러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매듭끈을 길게 빼서 허리춤에 차고 다니기도 하였으며, 몸체에는 여러
가지 무늬를 넣어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필낭의 재료는 주로 양단이나 공단으로 겉을 만들고, 옥양목으로 백비를 하거나 백지로 심을 넣고 안을 대어 만든다. 겉면에는 길상을 기원하는 무늬를 수놓아 장식하기도 하였다. 내부에 대나무로 만든 붓꽂이에 붓을 하나씩 넣고 뚜껑을 닫아 필낭에 넣어가지고 다니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