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는 인구 10만 6천의 작은 도시이지만, 2009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건축 · 도시분야 민관거버넌스(총괄건축가제도)를 마련해 도시경관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다. 이를 통해 조성된 대표적 사례가 장애인종합복지관과 노인복지관이 자리한 ‘삼각지’ 영역과 실내수영장과 복싱장이 들어선 ‘영주 시민운동장’ 영역이다. 전자는 철도로 후자는 옹벽으로 둘러싸여 쇠락해가던 지역으로, 주변공간과 입체적으로 연계된 공공건축 클러스터를 계획하여 각각의 장소로의 접근성과 인지성을 높인 프로젝트다. 공공건축을 통한 장소가치 향상에 초점을 둔 이와 같은 계획은, 개별 거점 건축물을 넘어서 도시의 가로, 공원, 광장 등의 공공공간과 건축물이 이루는 공간환경으로 확대되고, 이들 장소들의 네트워크 구축에 초점이 맞추어질 전망이다.
영주시의 최대과제는 축소되는 도시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도시공간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다.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거점 장소를 선택적으로 집중하고, 도시 유휴공간을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민관파트너쉽을 통해서 사용자, 자원, 도구를 연결하고 혁신적인 대안을 생산하는 플랫폼 구축이 요구된다. 특히 부석사, 소수서원, 무섬마을 등의 관광자원, 중앙선 복선화에 따른 교통 인프라의 변화,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유치 등과 맞물려 생활 SOC 중심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고 이를 공유하는 플랫폼들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이들 공유플랫폼과 공유공간들로 연계된 탄력적인 도시 네트워크 구축이야말로 제3기 도시건축관리단이 목표로하는 영주의 미래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