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남 이희수가 그린 8폭 산수화이다. 제1폭은 초가을, 2폭 초여름, 3폭 늦여름, 4폭 늦봄, 5폭 늦가을, 6폭 초봄, 7폭 초겨울, 8폭 늦겨울 순으로 사시팔경을 나타냈다. 각 폭마다 화면 상단에는 제시를 쓰고 화면 중반부부터 그림이 시작되었는데 그림 내용은 모두 제시와 부합한다. 산과 바위에는 준법의 표현이 뚜렷하지 않고, 엷은 담채와 갈필, 때로는 강한 농묵의 침엽수 등 거친 필치의 남종화풍을 보여주고 있다. 강한 농담의 대비, 거칠고 빠른 필선 등이 이 작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으며, 모든 글씨체에 능통한 문인화가답게 독특한 글씨와 제시, 그림이 일체를 이루듯이 작가의 개성이 잘 나타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