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22대 왕인 정조(正祖, 재위 1776~1800)의 인장이다. ‘극(極)’자를 새겼는데, 극은 하늘의 중심 별자리인 북극성에서 따온 것으로 임금을 상징한다. ‘극(極)’자 주변에는 두 마리의 용이 둘러져 왕의 인장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임금의 개인 인장을 모아 놓은 『수옥헌인존』에 실려 있으며, 정조가 즉위 직후 구입한 중국의 백과사전인 『고금도서집성(古今圖書集成)』의 첫 장에도 ‘극(極)’을 비롯해 ‘홍재(弘齋), ‘만기지가(萬機之暇)’ 등이 찍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