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ver Powder Case

뚜껑을 갖춘 납작한 원형의 합으로, 뚜껑 윗면에 '수(壽)'자문을 크게 새기고 문양만을 도금하였다. 몸체의 앞면에는 대한제국 황실 문장(紋章)인 오얏꽃 무늬[이화문(李花文)]를 장식하였으며, 오얏꽃은 5개의 꽃잎과 꽃잎마다 3개의 꽃술을 지닌 전형적인 형태이다. 몸체의 바깥 바닥에는 이왕직 미술품 제작소의 마크인 '미(美)'와 '순은(純銀)' 명문이 찍혀 있다. 《영정모사도감의궤》(1901)에 등장하는 '은병합(銀餠盒)' 도설은 낮은 굽이 있고 오얏꽃 문양이 없으나, 실제 유물이 이러한 도설을 근거로 제작된 것임을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