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티움 제국 또는 동로마 제국, 비잔틴 제국은 중세 시대에 콘스탄티노폴리스 천도 이후의 로마 제국을 일컫는다. 수도는 콘스탄티노폴리스였고 로마 황제가 다스렸다. 제국의 공식 국호는 이전과 같은 로마 제국이었고 제국에 거주하는 주민들 역시 자국을 로마 제국 또는 로마니아라고 불렀으며, 주민들은 자신들을 로마인이라고 불렀다.
4세기부터 6세기까지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로 로마 제국의 영역이 줄어들게 되었다. 324년부터 337년까지 황제였던 콘스탄티누스 1세는 제국을 재조직하여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요지인 비잔티움을 콘스탄티노폴리스로 개명하여 새로운 수도로 삼았고, 기독교를 합법화했다. 테오도시우스 1세가 집권한 시기에 기독교는 제국의 공식 종교가 되었고 여러 다른 종교 행위는 금지되었다. 마침내 헤라클리우스 시기에 제국의 행정과 군사가 재조직되고 라틴어를 대체해 그리스어가 공식언어로 채택되었다.
이로 인해 로마 제국의 유산은 이어지고 있었고 그 전통은 유지되었지만, 현대 사학자들은 비잔티움 제국의 중심이 콘스탄티노폴리스였다는 점과 그 문화가 라틴 문화보다는 그리스 문화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동방 정교회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고대 로마와 비잔티움 제국을 구별하고 있다.
제국의 국경은 여러 차례 변화했으며 쇠퇴와 수복을 되풀이했다. 유스티니아누스 1세 시기에 제국은 역사적으로 서로마 제국의 영토였던 서지중해 일대를 회복함으로써 최대 영토를 확보했다. 이때 제국은 북아프리카, 이탈리아, 안달루시아, 시칠리아, 사르데냐를 점령하고 2세기 동안 이 지역을 다스렸다.
유스티아누스 1세 사후 사산 제국과 제국의 지속적인 전쟁으로 인해 제국의 자원은 소모되었고, 이로 인해 7세기의 초기 무슬림 정복전쟁 당시 제국이 상당한 영토를 잃는 원인이 되었다. 이슬람 제국의 정복 전쟁으로 인해 비잔티움 제국은 이집트, 시리아와 같은 부유한 속주들을 상실했다.마케도니아 왕조 시기에 제국은 다시 팽창했고, 2세기 동안 지속되는 마케도니아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특히 바실리오스 2세로 대표되는 마케도니아 왕조의 확장기에 제국의 영토는 발칸 반도 대부분과 남이탈리아, 크레타, 키프로스, 소아시아와 아르메니아까지 넓혀져 7세기 이후 최대 강역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