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프테리오스 키리아쿠 베니젤로스은 그리스의 저명한 혁명가이며, 20세기 초 카리스마적인 지도자이자 뛰어난 정치가였다. 수 차례 그리스 국무 총리직에 선출되어 1910년에서 1920년, 1928년에서 1932년까지 총리직을 역임했다. 베니젤로스는 그리스의 국내외 여러 문제에 깊은 영향을 남겨, "현대 그리스의 창건자"로 추앙받으며, 아직도 '에트나르히스'로 널리 불린다.
처음에 그는 국제 사회에서도 활동하여 크리티 자치국이 자치를 획득하고 나중에 그리스에 통합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곧 그는 그리스로 돌아와 정치적 교착 상태를 해결하고 국무 총리가 되었다. 그는 헌법 및 경제 개혁으로 그리스 사회의 현대화에 주춧돌을 놓았을 뿐 아니라 이후의 전쟁을 대비하여 육해군을 현대화했다.
발칸 전쟁 때, 베니젤로스는 터키에 대항하는 발칸 연맹 창설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그의 지도력 덕분에 마케도니아, 이피로스, 에게 해의 섬들을 해방시켜 그리스의 영토와 인구는 갑절로 늘었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그는 연합국 편에 서서 덕분에 그리스의 국경을 더 넓힐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외교 정책 때문에 국왕과 갈등을 빚어 국가적 분열이 일어났다. 이 문제로 왕당파와 베니젤로스파로 국론이 분열되어 수 십년간 그리스 정계와 사회에 폐단을 남겼다. 그의 업적에도 불구하고 베니젤로스는 1920년 총선에서 패했고, 이후 그리스는 그리스-터키 전쟁 에서 패배했다.
이후 베니젤로스는 다시 총리직에 올라 그리스의 이웃 나라들과 정상 관계를 복원하고 그의 헌법 및 경제 개혁을 확대했다. 1935년 베니젤로스는 군사 쿠데타를 지원하기 위해 사임했으나 쿠데타는 실패하여 그가 시작했던 그리스 제2공화국을 크게 약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