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최근 5년간 작가, 유족, 개인소장가 등으로부터 2,400여 점의 작품을 기증받았다. 회화, 조각, 사진, 판화, 공예 등 전 장르를 망라한 기증작들은 미술관의 부문별 소장품 보강뿐만 아니라 한국미술사의 심화 연구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미술관은 이병규(1901~1974), 윤중식(1913~2012), 김태(1931~2021) 등의 작품을 수증함으로써 한국 구상회화를 보강할 수 있었다. 이 전시는 기증작 중에서도 비교적 미술사에서는 소홀히 다루어진 1960~70년대 구상회화를 소개한다. 아카데미즘의 초석을 다진 이병규, 도상봉, 김인승을 비롯하여, 현대미술의 조류를 수용하면서도 독자적 형식을 보여준 박수근, 황유엽, 박고석, 김태, 김영덕 등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한 축을 이루었던 주요 작가 및 작품을 선보이고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제고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