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경기도미술관
경기도미술관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미술가 강익중과 함께 전국 5만 어린이의 꿈을 벽화로 제작하는 <5만의 창, 미래의 벽> 프로젝트를 준비하였습니다. 최남단 마라도에서 최북단 민통선에 이르기까지 5만 어린이의 꿈을 담은 소중한 드로잉과 오브제들이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 경기도미술관의 통로 1,2층에 이어져 있는 가로 72미터, 세로 10미터의 대형벽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5만의 창, 미래의 벽>은 어린이들의 꿈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그려내고자 하는 강익중 작가 개인의 꿈같은 프로젝트이자, 사회각층의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와 소통을 통해 완성해가는 집단적 미술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우리 경기도미술관 입장에서 보면, 지역과 세계를 이어주고 대중과의 상호성을 강조하는 유익하고 상징적인 공공 프로젝트입니다. 작품 속에 담긴 어린이들의 무수한 꿈의 이야기들이 미술관을 찾는 또래 아이들, 어른들은 물론 미술전문인들에게도 꿈을 공유시키고 미래의 희망을 반겨줄 소중한 기회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통일이 되어도 나는 울지 않을 것이다. 임진강에 다리가 놓이고 휴전선이 박살나도 나는 기뻐서 뛰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저 죄 없이 돌아가신 우리들의 어머니와 아버지께 무릎 꿇고 희망뿐인 아이들을 껴안을 것이다. / 강익중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
아이들의 그림은 작은 창문이다. 멀리 서 있으면 큰 창문도 아무 소용없지만 아이들이 웃고 노는 작은 창엔 모든 게 다 보인다. 아이들의 생각은 작은 꽃씨다. 가벼워 높이 오르고 자유로워 어디든 돌아다닌다. 한참을 날다 꽃 핀 이 곳, 삼천리금수강산 우리 땅 지구별이다.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진 이세상 기쁘고 감사하다. / 강익중
800km, 꿈의 여행
나무들이, 하늘이 푸르름으로 서서히 물들어 가는 봄 날 우리들은 만났습니다. 경기도미술관과 강익중 작가는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무엇을 할 것인지, 무엇이 하고 싶은지...서로의 이야기를 풀어 놓고 같이하고자 하는 것을, 같이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찾아보았습니다. 우리는 ‘어린이’를 발견했습니다. 우리를 닮은, 우리를 담고 있는, 우리에게 어렴풋한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는 ‘어린이’를 찾아낸 것입니다. 그리고 ‘꿈’을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어린 시절 많은 꿈이 있었습니다. 갖고 싶은 것도 많았고, 되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들도 있었고...그 시절의 꿈으로 현재의 우리들이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린 시절의 많은 꿈을 이루어가기도하고, 실패하여 또 다른 꿈을 꾸면서 어른이 되어가고 이렇게 성장한 어른들이 현재의 우리들인 것입니다. ‘어린이’의 ‘꿈’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이 세상의 ‘미래’를 엿보고 싶은 호기심이 우리들을 신나게 했습니다. 이렇게 강익중과 경기도미술관이 함께하는 ‘5만의 창, 미래의 벽’ 어린이 벽화 프로젝트는 시작 되었습니다.
저는 우주인을 그렸는데요 이다음에 커서 우주에 진짜 외계인이 살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어요. / 내가 좋아하는 햄버거 마음껏 먹고 싶어서 햄버거 나라 그린 거예요. / 강익중 선생님 그렸어요.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고 만나고 싶어요. /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장학금 받아서 반은 엄마 주고 반은 내가 가지고.. 그 돈으로 신나게 놀고 먹으면서 살거예요.
필리핀 국기예요..엄마 나라에 가보고 싶어요.. 필리핀 사랑해요! / 선생님 질문 있어요. 여러 장 그리면 안되나요? 의사도 되고 싶고 과학자도 되고 싶고 어른이 되서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요. / 전부 돈이예요. 나중에 커서 부자 되고 싶어서 엄청 많이 그렸어요. / 스파이더맨! 폼나잖아요. / 수영장 있는 단독주택. 이런 집에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단 한번만이라도 멋있는 왕궁에서 진수성찬을 먹고 싶어서 이렇게 그린거예요. / 사촌 언니가 의정부에 살고 있어서 자주 만나지 못해요. 그래서 사촌 언니 생각하면서 이쁜 얼굴 그리고 있는 거예요. / 제 꿈은 피아니스트예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줄거예요. / 귀여운 토끼예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핑크색으로 그렸어요. / 나중에 미술관에 제 그림이 전시가 되면 잘 봐주시고요 다른 사람 들도 나처럼 꿈을 키워갔으면 좋겠어요.
나 우리 엄마 아빠 좋아해요. 그래서 행복한 우리 식구 모습이예요. / 멋진 군인이 돼서 탱크 운전하고 싶어요. 짱이잖아요. / 잘 그리지 못한 것 같아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창피해요. / 꿈은 치과의사인데 그리기 어려워서 호랑이를 그렸어요. / 키가 조금 더 컸으면 좋겠어요. 지금 120cm인데 130cm까지 커지면 너무 기분이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그린 거예요. / 얼마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많이 많이 보고 싶어서 할머니 얼굴 그렸어요.
작가소개 / 강익중
1960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나, 1984년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87년 미국 프랫인스티튜드를 졸업하였다. 그후 뉴욕에서 작업하면서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빛내는 미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은 3×3인치의 작은 캔버스, 나무틀 등에 일상의 단편과 마음 속의 생각을 각양각색의 그림과 글로 표현하여 다인종•다문화를 바탕으로 지구촌 시대의 조화로운 세계상을 지향하며, 기호, 만화적 이미지, 캔버스에 콜라주한 오브제 등을 결합하여 동양과 서양, 정신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 등이 평등하게 통합되는 것을 나타낸다. 1994년 휘트니미술관에서 백남준과 〈멀티플 다이얼로그〉전을 열었고, 1997년 베네치아비엔날레에 한국대표로 참가하여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2001년 UN본부에서 ‘AmazedWorld’의 전시와 2005년 알리센터에 ‘희망과 꿈’ 설치작업을 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오페라를 부르시는 부처》 《영어를 배우자》 《한자를 배우자》 《사운드 페인팅》 《금동미륵반가사유상》 <꿈의 달>등의 작품이 있고, 로스앤젤레스현대미술관(MOCA)과 휘트니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공공미술작품으로 국외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청사 메인홀의 벽화와 뉴욕 지하철역의 환경조형물, 뉴욕 기차역 플랫포옴 천장에 설치작품, 프린스턴 대학 도서관 로비 벽화 해피월드 등이 있고 국내에는 아셈홀 로비에 있는 ‘지구가족을 위한 벽화’와 광화문 흥국생명 로비에 있는 ‘아름다운 강산’ 그리고 현재 광화문복원현장 열림막으로 ‘광화의 꿈’등이 있다.
기획 / 강익중, 경기도미술관
담당 에듀케이터 / 최혜경
총괄 / 양원모 (교육팀장)
홍보 / 여경환, 윤가혜
학예지원 / 김은영 (학예팀장), 박우찬, 김종길, 김지희, 황록주, 김현정
행정지원 / 이경호 (행정지원팀장), 이호선, 채정민, 김태용
시설지원 / 정승희, 경기도미술관 시설팀
어린이벽화연구회 / 변정미 (팀장)
진행 어시스턴트 / 이주현, 박혜정, 김성준, 황선영
홍보어시스턴트 / 김정은
작품사진 / 박정훈사진작업실
번역 / 유수현 번역회사
주관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
주최 / 어린이벽화연구회
후원 /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협찬 / 학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