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그리는 전쟁기념관

전쟁기념관의 전시자료는 총 9천 5백여 점으로 특히 6·25 전쟁 관련 유물들을 가장 많이 소장, 전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념관입니다. 1만 9백여 평의 옥내·외 전시실은 호국추모실, 전쟁역사Ⅰ·Ⅱ실, 6·25전쟁Ⅰ·Ⅱ·Ⅲ실, 기증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대형장비실 7개의 전시실과 각종 대형 무기와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는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화의 광장에는 2015년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아 6·25전쟁 참전국에게 감사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담아 설치한 6·25전쟁 참전국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기념비의 개수는 21개로 유엔의 이름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16개국의 전투부대와 5개의 의료지원국을 나타냅니다. 각각의 기념비에는 국가명, 참전기간, 참전규모, 참전연인원, 부상자, 전사자, 참전용사에게 바치는 추모의 글이 해당국의 언어로 새겨져 있습니다. 

두 개의 거대한 유선형이 기둥을 마주한 채 하늘을 향하고 있는 6·25탑은 한국형 동검인 세형동검을 형상화한 것으로 청동검과 생명나무 두 가지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청동검은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상무정신을, 생명수는 고난 속에서도 여전히 번영하고  있는 민족의 강인함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전쟁기념관 본관 좌우 회랑에는 ‘ㄷ’자 모양으로 전사자명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명비에는 창군 이래 전사한 국군과 경찰 약 17만 명과 6·25전쟁 당시 유엔군 전사자 약 4만 명 등 총 21만 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또한 전쟁기념관에서는 뒤늦게 전사자로 밝혀지거나 최근의 전사자 이름도 매년 추가로 새기고 있는데, 2002년 제2연평해전 6용사와 2010년 천안함 46용사 이름도 해군 명비에 추가하였습니다.   

두 형제를 떠받치고 있는 반구형 돔은 전국에서 수집한 화강석들로 쌓아서 고분을 형상화한 것으로, 수많은 순국선열의 희생을 상징합니다.  돔 내부의 바닥에는 6·25전쟁 당시 참전한 유엔 16개국의 지도가 새겨져 있고, 천장에 엮어놓은 여러 개의 쇠줄은 다시는 남북이 분단되지 않기를 기원하는 한민족의 결속을 상징합니다. 갈라진 틈을 메우고 있는 모자이크 벽화의 남쪽은 민족의 얼을 표현한 작품이고, 북쪽의 벽화는 6·25전쟁의 국난을 전 국민이 총력으로 극복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호국추모실은 수많은 전쟁에서 조국을 수호했던 선열들의 희생을 추모하는 공간입니다. 해당 전시실에는 ‘호국의 발자취’, ‘창조’, ‘겨레의 얼’이라는 작품을 통해 민족의 시련과 극복, 단결과 번영, 한민족의 영원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6·25전쟁Ⅰ·Ⅱ실은 북한의 남침 배경부터 전쟁의 경과 및 휴전 조인까지 전 과정과 전시 국민생활 등 전쟁의 실상을 전시한 공간입니다. 해당 전시실에 연출된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를 다룬 ‘또 다른 전쟁’ 4D 영상을 통해 전쟁 당시의 상황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기증실은 기증 유물에 담긴 사연을 소개하고, 기증이라는 아름다운 실천을 해준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공간입니다. 기증실 입구 ‘기증자 명예의 전당’에는 기증자와 기증물품, 기증일이 적힌 명패를 전시하여 기증자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해당 전시실에는 ‘선조들의 우국충정’, ‘아! 6·25’, ‘베트남전쟁과 PKO활동’ 등의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을 격퇴했던 양헌수 장군의 유물 102점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