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중앙에는 아미타여래를 크게 묘사하고, 그 좌우로 관음·대세지를 비롯한 팔대보살을 배치했으며, 왕생한 사람이 태어나는 연못 주위에 다수의 사람들을 묘사한 작품이다. 서운(瑞雲)이 떠 다니는 푸른 하늘에는 천인들이 날아다니고 있고, 상부 좌우의 구름 안에는 또 다른 불국토가 그려져 있는 점 등이 주목된다. 특히 배경의 하늘은 농담이 표현된 담청색이며, 등장인물들은 작지만 역동적이고 뚜렷한 동작을 보여주고 있어 전체적으로 경쾌한 인상을 주는 작품이다.
근대에 제작되었지만 완성도와 보존상태가 좋아 화정박물관 소장품 중에서도 특색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