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송나라를 배경으로 세속의 길과 신선의 길을 모두 걷는 주인공 두쌍성의 내력을 그린 대장편소설이다. 낙선재문고 중 하나이다. 제목인 청백운은 결혼과 입신양명 등 속세에서의 삶 혹은, 인간세계를 나타내는 청운(靑雲)과 수양과 득도를 위한 삶 혹은, 신선의 세계를 나타내는 백운(白雲)을 합친 것이다. 대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명문가의 아들로 태어난 두쌍성은 편모슬하에서 자라다가 도사 진도남의 제자가 된다. 진도남은 두쌍성의 운명이 세속의 공명을 피할 수 없음을 알고 청운의 길을 권한다. 그는 훌륭한 아내를 얻었지만 여색에 빠지는 등 위기를 겪다 이를 극복하고 일찍 은퇴하여 일가가 한자리에 모여 복록을 누리다가 신선이 되어 세상을 떠난다. 작품의 처음과 끝에 백운의 길을 묘사하여 백운의 길이 청운의 길을 감싸고 있는 구조, 현숙한 정실부인을 모함하고자 다른 여인들이 유비·관우·장비가 도원결의를 맺은 것처럼 결의를 맺는 등 규중의 암투를 『삼국지연의』에서 차용하여 묘사한 점 등이 독특하다. 작가와 창작 연대는 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