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평소 연구하여 온 빗살무늬 질감을 이용하여 음양의 효과와 흰색, 검정색의 색상대비에 의한 조각과 무채색의 미적 조화를 조형성 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점진적으로 뻗어나가는 힘과, 용트림의 소용돌이치는 효과를 담아냈다. 또한 장작 가마에서 5~6일동안 소성하여 유약을 바르지 않고 자연상태인 불꽃의 제가 기물에 달라붙게 하여 유약이 형성된 것을 볼 수 있다. 장작가마에서 소성된 작품의 특성은 유약이 형성된 두께, 즉 ‘농담’에 의해 드러나는 다양한 색변화 덕에 보는 재미를 더해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