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21세기 우리 한반도의 상황과 다빈치가 그린 12제자의 각 성격과 형상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그림을 그리는 인물은 이 시대 문화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갈구하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것이며, 화생방 옷을 입고 있는 인물은 지금 한반도의 핵에 대한 위협과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한 은유적 인물이다. 중국식 복장의 알루미늄 거울인간은 우리가 처해있는 외부적 압력을 상징하고, 벌거벗은 자아는 시간과 공간, 이데올로기를 떠나 우리가 본질적으로 한민족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식탁 위에는 전쟁의 아픔 속에서 황금알을 낳는 전쟁놀이를 하는 탱크, 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를 상징하는 닭의 모습, 한반도인의 근원적 동질성을 상징하는 김치 등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