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의 원래 서명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다. 백운화상 경한 스님이 부처님과 조사스님들이 마음이 본체를 똑바로 가리킨 설법의 중요한 절목만을 간추려 기록한 것이다. 대장경과 수많은 조사 어록의 요점을 집약한 선불교 최고의 교과서로 평가받고 있다. 1374년 백운화상이 입적하자 그의 제자였던 석찬과 달잠이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비구니 묘덕의 시주를 받아 금속활자로 간행하였다. 『직지』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물이자, 인쇄기술의 획기적인 변화로 인류의 역사발전에 기여한 점이 고려되어 2001년 9월 4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