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지리산, 한라산 등지의 높은 지대에서 자라는 상록바늘잎나무로 높이 18m에 이르며 수관폭은 7-8m에 달한다. 일년생가지는 황색이지만 털이 없어지면서 갈색이 돈다. 겨울눈은 난상 원형이며 털이 없고 송진과 수지가 조금씩 있다. 노목의 나무껍질은 거칠고 회갈색이다. 잎은 가지나 줄기에 돌려나기로 돋으며 바늘잎 끝은 2갈래로 갈라져 있다. 가지의 잎은 길이 9-14mm, 폭 2.1-2.4mm이며 표면은 암록색이고 뒷면은 은백색으로 잎 끝이 오목하다. 일년생가지의 잎은 길이 18-20mm, 폭 1.8mm이고 수지구가 약간 밑에 있으며 잎 뒷면에 2개의 흰 기공선이 있다. 암수한그루로 5-6월에 솔방울 모양의 구화수가 빨강, 노랑, 분홍, 자주 등 다양한 색으로 맺힌다. 수화서는 타원형, 길이 1cm정도이며, 암화서는 자주색, 길이 1.8cm 정도의 꽃이 잎 끝에 달린다. 열매는 구과로 원통모양, 길이 4-6cm, 지름 2-3cm, 녹갈색 또는 자갈색이며 실편은 길이 9mm, 폭 18mm이고 포편의 침상 돌기가 뒤로 젖혀진다. 종자는 달걀모양으로 6mm 정도이고 날개는 폭 4.5mm 정도 된다. 구과의 실편포가 뒤로 젖혀지지 않고 위로 서 있는 분비나무와 어울려 잘 자란다. 원뿔모양의 수형은 이미 그 명성이 높아 크리스마스트리로 일품이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라는 중요한 입지를 갖고 있으나 기후변화에 따른 고사가 속수무책으로 발생한다. 지속적인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