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넓은 접시에 코발트 안료로 채색하여 장식한 청화접시이다. 중앙에 세 마리의 사슴을 그리고 주변을 방사형으로 여덟 칸으로 나누어 식물문과 팔보문으로 장식했다.
이 접시는 17세기 이후 유럽으로 수출되던 중국의 청화백자 중에서 크게 인기가 있던 양식의 하나인 크락kraak자기이다. 중앙에 길상문이나 화조화를 배치하고 주변을 방사형으로 공간을 구획하여 팔보나 식물문을 장식하는 구도는 크락 자기의 대표적인 방식으로, 이 작품 역시 그러한 방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