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프레 생 제르베 아틀리에

고암 이응노는 동양화의 전통적 필묵을 바탕으로 현대적 추상을 창작한 한국현대미술사의 거장이다. 1958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간 후 동서양 예술 양식을 넘나들며 '콜라주', '문자추상', '군상'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서양 추상화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유럽 화단의 갈채를 받았다. 1964년 파리의 세르누시 미술관과 함께 '파리동양미술학교'를 설립해 프랑스인들에게 서예와 수묵화를 가르치며 한국의 미술문화 전파에 힘쓴 교육자이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 스위스 라 쇼드퐁 시립미술관, 파리 세르누시 미술관, 프랑스 국립조형 예술센터, 파리 장식미술관 등 세계 20여개의 미술기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