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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식과 품위가 담긴 현대의 제사상

이강효

 재단법인 아름지기

재단법인 아름지기
서울, 대한민국

제사상 차림은 현대에 이르러 변화했고 또 변용되어야 한다.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재구성한 현대 제사상 차림에서는 우리 전통 제사상에 담긴 제물의 의미와 격식을 중시하여 이를 현대에 맞게 재창조했다. 그리고 제사상의 최고 음식문화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미의식을 강조한 상차림으로 구성했다. 특히 제사에 참여한 가족이나 식구들이 즐겁게 대화하면서 먹을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소통과 나눔의 상차림으로 구성했다. 마지막으로 버려지는 음식이 없는 우리의 생태환경을 생각하는 상차림으로 고심해보았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제사 상차림이 완성되었다. 우선 음식을 담는 가장 중요한 그릇을 굽이 달린 고배 식기로 완성하였다. 이는 존경을 담는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지만 고대로부터 중요한 제사의 식기였으며 현재의 종묘제사에서도 굽이 달린 그릇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제사그릇으로 목기나 유기 등이 주로 사용되지만 조선시대에는 백자 또한 많이 사용되었다는 점에 착안하여 조선시대의 아름다운 분청사기를 제기로 활용하였다. 분청사기이되 그 모티브는 삼국시대의 고배그릇에서 따 왔다. 이로써 우리가 현대 제사상에서 고대(삼국시대)와 조선시대 그리고 현대가 시대를 초월해 함께 조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여러 종류의 그릇을 사용하고 많은 음식을 차리는 것을 지양한 점이다. 제사상은 조상께 음식을 올리는 것 못지않게 함께 나누어 먹는 것을 중시하였다. 이를 위해 큰 제기를 사용하여 제기 수를 줄이고 풍성하게 담았다. 기본적인 음식인 밥과 국, 간장과 꿀 종지를 제외하고 나니 육류 · 생선어패류 · 나물류 · 과일류 · 떡류 총 5개의 제기로 구성되는 제사음식으로 간소화되었다. 음식들은 충분히 풍성하게 담았기 때문에 제사가 끝난 후 함께 나누어 먹으면서 소통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제사상차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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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격식과 품위가 담긴 현대의 제사상
  • 제작자: 박종선, 이강효, 심현석
  • 물리적 위치: 재단법인 아름지기
  • 만든 위치: 한국, 서울
  • 작품유형: 사진
  • Photographer: 이종근
  • 권리:  재단법인 아름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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