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나 습지에서 드물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30-70cm에 이르며 일본, 중국, 몽골, 러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붉은빛을 띠는 줄기는 털이 없고 곧추서며 상부에서 가지를 친다. 땅 속으로 기는 가지가 길게 뻗는다. 잎은 길이 3-11cm, 폭 1cm, 어긋나기하며 잎자루는 없다. 잎 몸은 양끝이 좁고 털이 없으며 막질이다. 잎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7월경 원줄기 끝에서 나온 총상꽃차례는 사방으로 갈라져 낙지다리처럼 굽은 황백색 꽃을 피운다. 꽃차례에 짧은 샘털이 있다. 꽃받침은 담록색, 종모양이며 끝이 5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달걀모양 예두이다. 꽃잎은 없고 10개의 수술은 꽃받침 밖으로 솟으며 약은 노란색이다. 심피는 5개로 중부까지 합쳐지고 짧은 암술대는 5개다. 열매는 홍갈색의 삭과로 9월에 익는다. 심피가 붙어 있는 부분의 위쪽이 벌어지면서 자잘한 종자를 많이 퍼뜨린다. 열매가 달린 모양도 두 말없이 ‘낙지다리’같다. 낙지다리속(Penthorum) 식물은 전 세계에 단 2종만이 분포하며 그 중 한 종인 낙지다리가 우리나라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