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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평면해시계

강윤조선

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부산, 대한민국

<휴대용 평면해시계>는 미색 상아를 이용하여 전면에 시각과 방향, 한양의 위도를 전서체로 새겨 예술성이 높습니다. 뒷면에는 명문과 인장이 있어 1870년 음력 12월 초 진주사람 강윤이 제작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강윤은 조선 후기 문인화가 표암 강세황(1712~1791)의 증손자로 그의 동생 강건(1843~1909)과 함께 당대 최고의 시계 제작자였습니다. 그의 아버지인 강이오(1788~1857)는 혼천시계를 만들었고, 아들 강익수(1871~1908)와 조카 강문수(1871~1908)도 휴대용 앙부일구를 제작하는 등 중인 신분의 기술자가 아닌 19세기 대표 명문가인 진주 강씨 집안에서 3대에 걸쳐 해시계 제작의 전통을 이어나간 점이 특별합니다.

시각은 아래 시반(시각선)을 따라 삼각동표가 가리킨 그림자 선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부터 새벽 묘시(5~7시)부터 해 질 녘인 유시(17~19시)까지 해그림자의 기울기에 따라 간격이 다르게 그어져 있고, 네모 칸으로 구획된 2각(30분 간격)에 그 사이를 1각(15분 간격)으로 점을 찍어 15분 단위로 시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나침반은 현재의 자북침과 반대입니다. 여기서 남쪽에 새긴 자는 방위 0˚로 정북을 의미하며, 시계 방향 순으로 15˚씩 총 24방위를 나타냅니다.

박물관은 본 작품을 1958년에 구입하여 오랫동안 민속실에 전시했으나, 2019년 소장품도록 『민속유물』의 발간을 계기로 해시계의 가치를 본격적으로 주목하였습니다. 진주 강씨 집안에서 제작된 해시계 중 완전한 형태에 보존 상태도 뛰어나고, 제작시기와 제작자가 분명하였기에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신청하였습니다. 그 결과, 조선 말기 해시계 제작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과학유물로 해시계 자체에 희소성이 있으며, 강건이 제작한 보물 앙부일구보다 제작 시기보다 이른 점 등 역사적, 과학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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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휴대용 평면해시계
  • 제작자: 강윤
  • 제작연도: 조선
  • 크기: 4.4x5.9cm
  • 작품유형: 해시계
  • 권리: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 재료: 상아, 나무
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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