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1년(태종 1) 9월 15일 태조 이성계가 첩소생 딸인 며치旀致에게 가사家舍를 별급別給하면서 작성한 문서이다. 당시 태조는 67세의 고령이라 앞일을 알 수 없으니 아직 시집도 가지 않은 어린 딸 며치에게 24칸짜리 신축 가옥을 내려준 것이다. 재신宰臣이었던 허금許錦으로부터 가대家垈를 사들여 노자奴子를 부려 새로 신축한 이 집은 한성부 동부東部에 속한 향방동香房洞에 위치하였다. 가옥의 구성과 칸수, 와개瓦蓋 혹은 초개草蓋 여부, 퇴退 등을 자세히 기록하였다. 며치는 후에 숙신옹주淑愼翁主로 봉해졌으며, 당성위唐城尉 홍해洪海에게 하가하였기 때문에 이 문서는 남양홍씨가南陽洪氏家에 전해져 왔으나,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