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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채용봉문은개병(五彩龍鳳文銀蓋甁)

1700/1799

화정박물관

화정박물관
서울, 대한민국

은으로 된 뚜껑이 덮여있는 오채병(五彩甁)이다. 한 쪽 면에는 바닥에서 위쪽으로 힘차게 솟아오르는 용(龍)을, 다른 한쪽에는 양 날개와 꼬리를 활짝 펼치고 날아오르는 봉황(鳳凰)을 그려 넣었다. 이 외의 바탕면은 보상당초문(寶相唐草文)이 장식되어 있다. 이 병의 문양은 청화안료로 문양의 윤곽선을 그린 후 그 안에 여러 가지 색으로 채워서 장식한 것으로, 이런 기법을 ‘두채(豆彩)’라고도 한다. 상부에 다른 재질의 뚜껑이 있는 점이 흥미로운데, 이는 17-18세기경에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유행했던 도자기 장식방법 중의 하나로 이스탄불의 토카피 박물관(Topkapi Saray Museum)에 많은 예가 있다. 당시 중국과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는 자기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도자기들은 매우 귀중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중국은 일찍부터 세계 각 국과 적극적인 도자기 무역을 진행했기 때문에, 유럽이나 동남아시아의 상류층은 중국 도자기를 사용할 수 있었다. 이런 금속 장식을 하는 목적은 크게 3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도자기가 일부 파손된 경우인데, 이처럼 귀한 자기를 그냥 버릴 수 없으므로 보수를 해서 사용한 경우이다. 두 번째는 도자기가 깨지는 것을 미리 방지하는 것과 함께 금속을 아름답게 디자인해 덧붙임으로써 장식적인 효과를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물 자체의 용도를 바꾸고자 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병의 몸통에 구멍을 뚫어 금속기로 주구(注口)와 손잡이를 만들어 붙여 주자(注子)를 만듦으로써 원래 기물의 용도를 바꾸는 것이다. 당시에는 이런 금속장식만을 전담하는 공방만도 여러 개 있을 정도로 이것이 유행한 적도 있었다. 이 오채병도 자기가 깨지지 않게 보호하고 미적 효과를 더하기 위해 금속으로 주구를 감싸고 뚜껑을 만들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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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오채용봉문은개병(五彩龍鳳文銀蓋甁)
  • 제작연도: 1700/1799
  • 크기: 높이 39.0cm, 지름 19.6cm
  • 주제 키워드: 중국, 도자기
  • 게시자: 화정박물관
  • 권리: 화정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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