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2년(세조 8)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목판으로 간행한 불교 경전. 줄여서 ‘능엄경’이라 하며 부처님 말씀의 실천을 중시하는 경전이다. 장서각본은 간경도감판을 판본으로 사용한 국역 을해자본(乙亥字本)의 완성본으로 전 10권의 능엄경 언해 중 권 2와 권 10에 해당한다. 한자 자체는 세조의 친필을 바탕으로 한 정연한 해서체이며, 한글은 정방형의 고딕체 소자이다. 특히 한글에 방점(傍點)이 있어 한글 창제 무렵의 국어 연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