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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견문록시리즈

이응노1980

이응노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대전, 대한민국

이 작품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관한 책을 집필하던 작가가 프랑스에 체류 중이던 고암에게 삽화를 부탁한 것이 계기가 되어 제작한 연작 중의 한 작품이다. 총 79점에 이르는 동방견문록 연작은 필자의 사정으로 책이 출간되지 못함에 따라 세상에 선보일 기회를 잃게 되었다가 대전 이응노미술관에 기증되면서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특수한 주제와 목적으로 가지고 그린 작품들인 만큼 고암의 다른 작품들과는 다른 특성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대체로 신비한 이미지의 풍경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마치 미지의 세계를 자신이 여행이라도 한 듯 생동감 넘치게 표현된 이 작품에는 동서양의 시선의 교차가 자아낸 제 3의 아름다움이 녹아있다. 섬 혹은 산처럼 보이는 삼각형의 형상들은 서양화의 어법에 따라 멀리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져 거리감을 표현하고 있으나, 시점은 높이 떠서 풍경을 조망하는 동양의 그것을 채용하고 있다. 삼각형의 산들 사이에 붉게 그려져 있는 작은 건축물처럼 생긴 것들은 서양인의 시선에서 매우 낯설게 보였을 동양의 건축물을 국외자의 시선을 상상하여 그려낸 것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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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동방견문록시리즈
  • 제작자: 이응노
  • 제작연도: 1980
  • 위치: 이응노미술관
  • 크기: 25x32cm
  • 작품유형: 회화
  • 재료: 한지에 수묵담채
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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