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디어 아트인가? - 새로운 감각을 통해 작품 감상의 영역을 확대한다
미디어 아트는 미디어와 예술의 결합으로 탄생한 장르로써 디지털 미디어를 예술작품 창작에 일부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미디어가 갖고 있는 고유의 특징에 주목하여 색다른 예술을 구현한다.
고암 작품의 미디어 체험전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의 주요 컨셉은 모든 감각을 통한 작품의 감상이다. 관람객은 기존의 엄숙한 분위기에서, 눈으로만 관람하던 미술관 전시가 아닌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귀로 듣고, 더 나아가 작품 안에서 춤추며 온 몸의 감각을 일깨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은 눈으로만 보던 고암의 작품을 디지털 미디어 매체를 통해 다양한 감각으로 감상하게 된다. 감각의 확장은 작품 감상의 확장으로 이어지고 관람객은 색다른 경험과 함께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갖게 된다. 평소 항상 사용하였지만 미술관 안에서는 익숙하지 않던 오감(五感)을 통해 나를 만나고, 작품을 만나고, 작가(이응노)를 만남으로써 예술과 직접‘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관람객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고암 이응노와 미디어 아트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융복합 전시는 고암 작품 전시에 있어서 새로운 가능성과 방법을 제시하고, 자연스럽게 고암 작업의 현대적 재해석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