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사로(Pesaro)에서 제작된 약항아리(Vaso da farmacia) 세트로 추정된다. 페사로에서 활동한 도자 공방 중에서 안토니오 카살리(Antonio Casali)의 공방과 필립보 안토니오 칼리가리(Filippo Antonio Caligari)의 공방에서 제작된 약항아리들의 문양 중에는 꽃으로 장식된 18세기 형식(Settecentesche)을 이용한 장식문양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작품 자체는 위의 두 공방에서 제작되었다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그 영향을 받아 페사로에서 제작된 작품이라 추정해볼 수 있다.
하얀색 바탕에 꽃다발 같은 모양으로 정리가 된 그룹이 있고, 이러한 그룹들이 독립적으로 하얀색 바탕위에 배치되었다. 이 작품의 경우에는 한 작품에 하나씩의 문양그룹이 존재하고 항아리의 크기에 따라 크기만 다를 뿐 형태와 색은 모두 같다. 약재명라벨은 없으며 뒷면에 1823년이라는 표기 또한 세 작품 모두에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