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 여권(credencial) 및 순례 증명서(Compostela)

순례자 여권은 경로의 각 구간에서 세요(sello)를 받아야 하는 일종의 여권입니다. 까미노 데 산티아고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데, 이것을 이용해 순례자임을 인정하고 공공 알베르게를 이용하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 기원은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모든 순례자들에게 통행허가증이 발급된 때입니다. 이 허가증은 특정 제한과 장애물을 피하고 산티아고 산을 따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현재 순례자 여권은 순례자 접수 사무실이나 발급이 승인된 다른 기관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활동 중인 까미노 데 산티아고 친구 협회(amigos del Camino de Santiago), 알베르게, 성당의 본당 및 사도 산티아고 형제단(cofradías del Apóstol Santiago)과 같은 기관들입니다.

2021년 콤포스텔라 성년의 시작과 함께 산티아고 대성당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순례자 여권을 도입했습니다. 전통적인 순례자 여권과 같은 방식으로 순례자는 자신의 까미노 경로를 인증하는 세요를 매일 최소 2개는 받아야 하지만, 이 경우에는 QR 코드를 찍어야 합니다.

순례 증명서를 취득하고 순례를 인증하려면 마지막 100km(도보 또는 승마의 경우) 또는 마지막 200km(자전거의 경우)에서 하루에 최소 2번 순례자 여권에 세요를 받아야 합니다.

이 최소 필요 거리를 계산하기 위해 순례자 사무실은 각 길에 특정 장소를 설치했습니다. 까미노 프란세스(Camino Francés)의 경우 출발 지점은 도보 또는 승마로 순례할 때는 사리아(Sarria) 또는 바르바델로(Barbadelo)이며, 자전거로 순례할 때는 폰페라다(Ponferrada)가 됩니다.

순례 증명서는 순례를 마쳤으며 산티아고 사도의 묘지를 종교나 영적인 이유로 참배했음을 증명하는 문서입니다.

순례를 인증해야 하는 필요성은 9세기에서 10세기 사이에 생겨났는데, 이때 까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에서 사도의 묘지를 방문하도록 제도화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가리비 껍질과 같은 표장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인가 방식은 위조가 쉽기 때문에, 13세기에 성당에선 소위 증명서로 이를 대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이 현재의 순례 증명서의 직접적인 기원입니다.

2014년 3월부터 순례자 사무실은 요청하는 모든 순례자에게 순례 날짜와 시작 지점, 선택한 경로 및 이동 거리를 킬로미터 수로 나타내는 문서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피스테라 또는 묵시아를 향해 계속 가기로 결정한 순례자들이 신청할 수 있는 증명서입니다. 이를 위해선 순례자 여권에 계속 세요를 받거나(공간이 있는 경우) 새 여권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