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공예트렌드페어: 공예와 함께 하는 휴식

자연과 공예의 조화를 통해 쉼이 있는 공간을 제안한 2020 공예트렌드페어를 소개합니다

Yang Byeongyong, Shin Gyeonggyun의 2020 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2020)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제관의 중정

<2020 공예트렌드페어>의 주제관은  보이드 플래닝 강신재 소장이 감독을 맡았는데 공예품과 함께 휴식과 안정 그리고 여유가 있는 공간을 펼쳐 보였습니다. 주제관의 중정은 집안의 작은 정원을 연상케 합니다. 이끼 정원 위에는 양병용 작가의 원반을 올려 두었습니다. 그 위에 있는 작품은 신경균 작가의 달항아리. 일체의 장식 없이 넉넉하고 담백한 달항아리가 아름답습니다. 도자기 표면에 아무런 장식이 없는 민자 달항아리는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미감입니다. 

Baek Jin, Yim Seoyun의 2020 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2020)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공예 작품으로 꾸민 아늑한 침실

침대 위에 있는 작품은 백진 작가의 대표작으로 저마다 다른 도자 파편을 원형 캔버스 위에 붙이거나 쌓아서 만들었습니다. 율동감 넘치는 화면이 하이라이트로, 침구와 소품은 모두 임서윤 작가의 작품입니다. 눈처럼 깨끗한 섬유를 활용해 고요하고 간결한 이부자리와 베갯잇을 선보였습니다. 

Bae Joohyeon, Park Taehong의 2020 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2020)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기器가 기氣가 되는 현장

짙고 연한 고동색, 막사발처럼 자유로운 형태, 그리고 묵직한 기운. 도예가 배주현의 작품은 흡사 원시 시대의 토기를 연상케 합니다. 하나 하나의 작품은 군집을 이루며 대형 설치 미술이 되기도 합니다. 유물 현장에서 나온 작품을 아름답게 진열해 놓은 것처럼 근사합니다. 단정한 결구가 인상적인 대형 테이블은 박태홍 작가의 작품입니다. 

Lee Heonjung, Yim Jeongju의 2020 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2020)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헌정 작가의 의자는 한눈에 보기에도 단단합니다. 도자와 콘크리트를 이용한 덕분으로 공업적이면서도 투박한 손길이 조화로운 작품은 엘튼 존을 포함한 세계적 컬렉터가 그 가치를 인정할 만큼 인기가 많습니다. 작가는 “의자의 맺음새를 가공하지 않고 거칠게 남겨놓아 콘크리트라는 물성이 가지는 투박함을 극대화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앞에 있는 작품은 임정주 작가의 신작으로, 일부러 곧지 않은 모양의 참나무를 골라 최소한의 재단으로 다듬은 후 탄화 작업으로 마무리했습니다. 

Jang Jiwoo의 2020 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2020)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공예의 아름다움은 만든 이의 숨결과 태도, 손길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는 데 있습니다. 그 기운을 느끼고 있으면 명상을 하는 듯 마음이 차분해 집니다. 이 작품은 섬유예술가 장지우 작가의 작품으로 인디고 컬러로 염색한 삼베를 잘라 나선형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한지와 삼베를 이용해 점묘화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 작가의 말입니다. 파란 우물을 보는 듯 신비로운 작품입니다. 

Jeong Jongsang의 2020 공예트렌드페어(2020)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나무로 만든 가구는 집에 밝고 따뜻한 기운을 감돌게 합니다. 조선 시대 선비들 역시 방에 서안과 사방탁자를 비롯한 다양한 가구를 들여 놓았는데 한결같이 담백하고 간결한 디자인을 적용, 마음을 비우는 용도로 활용했습니다. 4층 미닫이장인 이 작품은 정종상 소목장의 솜씨로 오동나무의 표면을 검게 불로 태워 나뭇결을 도드라지게 하는 낙동 기법으로 제작했습니다. 

Yim Seoyoon의 2020 공예트렌드페어(2020)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네모반듯한 방석에 목화솜으로 속을 채운 방석입니다. 도톰하게 채운 방석이 기분을 좋게 합니다. 섬유공예 공방을 운영하는 임서윤 작가의 작품으로 침구 세트, 방석 등 포목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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