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14. - 2017. 3. 5.

때時깔色, 우리 삶에 스민 색깔

국립민속박물관

우리는 일상에서 다채로운 색을 만나고, 그 색이 가지는 이미지를 연상하기도 하며, 우리 삶에서 많은 것들을 색을 통해 결정하곤 합니다. 이처럼 색은 세상 어디에나 활용되고 있지만, 나라마다 역사와 전통이 다르듯 오랜 사상이나 관습으로 인해서 그 상징이나 의미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전통에서 현대까지 일상 속 색의 변화와 흐름을 통해 우리 삶 곳곳에 스며있는 색의 의미와 가치를 돌아보며, 한국적인 색감으로 빛나는 때깔에 한껏 물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색이다.
그런데 숭상하는 색이 시대마다 다른 것은 무슨 까닭인가.

"색", 무명자집문고, 윤기(1741-1826)

1. 단색
색은 역사적·사회적으로 형성된 상징과 가치관을 반영하기에, 그 자체로 시대의 표상이자 문화의 상징이다. 따라서 색을 보고 느끼는 것은 개인의 경험이나 감정, 사회적인 인식과 학습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생활 속에 녹아든 백-흑-적-청-황의 다섯 가지 색으로 보는 생활품 안에는 우리의 삶의 흔적이 배어있으며, 이는 현대적 감성으로 이어져 작가들의 작품에서도 드러난다.
1-1. 하양
<순수, 결백, 청렴, 절제> 흰색은 예로부터 순수함과 청렴, 절제 등 ‘욕심이 없는 깨끗함’이라는 상징으로 인식되었다. 색을 들이지 않은 바탕색으로서의 백색白色 개념은 고대에서 근대까지 외국인의 눈으로 본 기록에서 엿볼 수 있듯이 ‘백의민족白衣民族’이란 이름으로 한국인의 의식 속에 깊이 자리해왔다. 또한 청렴하고 결백한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던 조선 선비의 마음을 대변하듯 순백의 백자에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덜어낼 것 없는 절제의 아름다움이 스며있다.
1-2. 검정
<밤과 어둠, 죽음, 격식, 위엄, 규칙, 제도> 검은색은 예로부터 밤, 죽음, 어둠 등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인식되었다. 조선시대의 관모와 관복 등에서는 흑색이 ‘격식’과 ‘위엄’을 드러냈고, 일제강점기 이후 교복이나 관복 등 흑의黑衣 라는 개념으로 ‘제도’와 ‘규칙’을 의미하게 되었다. 현대의 검은색은 과거의 엄숙하고 암울한 느낌을 벗고,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로써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색이 되었다.
1-3. 빨강
<권위, 벽사, 구복, 반공, 결속, 단결> 붉은색은 예로부터 권위를 상징하는 한편, 나쁜 기운이나 액을 물리치는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인식되었다. 옛 사람들은 부적을 쓰거나, 봉숭아꽃으로 손톱을 물들이거나, 동짓날 팥죽을 먹는 것 등 붉은빛이 나쁜 기운을 물리쳐 줄 것이라고 믿었다. 한국전쟁 이후에 붉은색은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부정적 이미지였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열정의 상징이자 사회적인 결속을 도모하는 색이 되었다.
1-4. 파랑
<봄, 청춘, 희망, 이상향> 푸른색은 예로부터 자연의 이상향을 따른 이상적인 세계와 희망, 봄의 기운 등을 의미하였다. 또한 산과 바다, 하늘과 들판 등 녹색과 남색 계열 모두를 ‘푸르다’는 것으로 인식하였다. 서양에서는 푸른색이 우울Blue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지니기도 하지만, 현대에는 공통적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과 패기 왕성한 젊음을 상징하며 ‘청춘’을 상징하는 색이 되었다.
1-5. 노랑
<신성, 부, 권위, 풍요로움, 경고> 노란색은 예로부터 고귀와 위엄, 신성을 드러내는 색으로, 주로 황제의 색으로 인식되었다.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중심이 되는 황색은, 밝게 빛나는 존귀한 색으로 땅과 흙, 그리고 풍요로움을 의미하기도 한다. 현대에는 밝고 명랑한 이미지로 어린이들과 가까운 색이자, 이목을 집중시키는 색으로, 위험을 암시하고 경고하는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2. 배색
상생, 상극, 조화 예로부터 선조들은 음과 양의 조화, 상생과 상극의 어우러짐, 자연과의 합일을 따르면서 생활 전반에서 색깔에 의미를 담아, 청홍, 적흑, 흑백 등 두 가지 색의 조화와 대비를 표현하였다. 오행에서는 음과 양의 기운을 중화시켜 조화로움을 이루면 복을 이룬다고 믿었다. 혼례에 쓰이는 사주단자나 보자기의 청홍은 음과 양의 상징인 동시에 남자와 여자의 조화로운 결합을 의미하였다.
2-1. 흑백
2-2. 청홍
2-3. 흑백
3. 다색
<결합, 화합, 색동, 총천연 > 예로부터 색은 왕실부터 민간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뿐 아니라 관혼상제冠婚喪祭와 같은 중요한 의례에서 관념적이고 상징적인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을 따른 다섯 가지 색의 어울림과 색색으로 이어 만든 색동의 균형과 조화, 나전螺鈿에서 드러나는 오색영롱한 빛깔의 다채로운 색에는 한국인의 색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3. 오방색
3-2. 색동
3-3. 오색영롱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스토리

전시총괄 기량
전시진행 최순권
전시기획 황경선, 김기도, 김은혜, 허효빈
전시디자인 유민지, 이경민
전시영상 조소현, 한영경, Zemmix Sugarsaltpepper, 수필름
전시홍보물 강규희, TEXT, 동아그래픽스
전시시공 (주)일래븐
영문번역 박신희, 노윤경
중문번역 이흔이(Li Xinyi)
일문번역 사카이 카오리(Sakai Kaori)
사진촬영 서헌강

참여: 모든 표현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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