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의 보물들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63주년 기념 특별 전시 첫번째 섹션 - 새롭게 문화재로 지정된 소장 유물들을 살펴보고 이 보물들의 이야기와 가치를 살펴보세요

미상의 고려사 (2021-6)(조선)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고려 474년의 역사서

국보

『고려사』는 기전체로 쓴 고려시대 역사서입니다. 중국의 역대 정사를 비롯하여 고려의 실록 등 대부분 현재 전해지지 않는 문헌을 바탕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동아대본 『고려사』는 역사, 문화사, 인쇄기술사 면에서 가치가 돋보입니다. 역사적 가치를 살펴보면 중국의 역대 정사를 비롯하여 고려의 역대 실록 등 대부분 현재 전해지지 않는 문헌을 바탕으로 서술했기 때문에 고려시대 연구의 원천 사료로 평가됩니다. 편찬과정 중 본래 사료를 왜곡 없이 수록하여 객관성이 뛰어납니다. 또한 연등, 팔관 등의 행사와 천문, 오행, 지리, 예법, 고려의 문물제도 등이 수록되어 있어 문화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 동아대본 『고려사』는 1613년 을해자본을 다시 찍은 목판본의 후쇄본(17~18세기 추정)이기에 『고려사』의 초쇄본과 후쇄본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기도 합니다. 『고려사』는 고려 왕조의 역사를 후대에 남기고자 하는 선현들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사료이자 우리에게 공정한 역사를 알려주는 소중한 기록유산입니다. 

미상의 관북여지도(조선)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함경도를 치밀하게 그린 조선 지도집

국보 

<관북여지도>는 조선시대 함경도 마을과 군사적 요충지를 그린 지도집입니다. 이 지도는 조선시대 지도발달사를 잘 보여주는 유물입니다. 

총 13면의 지도는 회화식으로 표현되었고, 여백에 인구수, 경작지 면적, 군사시설 등 각종 통계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고을의 행정, 경제, 국방 관련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답니다.

지도의 자세한 부분들은 여기에서 더 살펴보세요. 

미상의 신구공신상회제명지도 병풍(조선)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군신간의 의리를 다지는 장면을 그린 조선 최초 궁중 행사 기록화
국보

<신구공신상회제명지도 병풍>은 1604년 11월 12일 신공신과 구공신들의 상회연을 기념하여 공신들에게 하사한 기록화입니다. 제1폭은 상회연 장면을 묘사하였고, 제2폭과 제3폭에는 총 63명의 공신의 명칭과 품계, 작호, 관직, 자, 생년, 본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구공신상회제명지도 병풍>은 현재 전해지는 공신 관련 기록화로서 제작 시기가 가장 오래된 점, 궁중 행사 상회연을 그린 유일한 사례인 점, 그리고 임진왜란 직후 제작된 기록화 중 특히 회화 수법이 섬세하고 사실성을 반영한 점을 인정받아 2020년 보물로 승격되었습니다.

이동녕,조완구,김구,이시영의 대한민국임시정부 특발, 추조, 편지 및 소봉투(근대)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전하지 못한 대한민국임시정부 특명 문서
국가등록문화재 

<대한민국임시정부 특발, 추조, 편지 및 소봉투>는 독립운동가 이교재李敎載(1887~1933)가 1932년 임시정부의 밀명을 받아 국내로 들여온 문서입니다. 

 임시정부가 독립운동의 부족함을 반성하며, 만주사변에 따른 국제 정세의 변화를 기회로 삼아 일본 제국주의 타도를 추진하기 위해 활동 자금의 지원을 특별히 바라고 명한다는 내용, 일본을 비판하는 국제 사회 분위기에 편승하여 독립운동을 함께하자는 내용, 민족을 중시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비밀 단체를 조직하여 활동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 등이 담겨 있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자금을 어떻게 충당하려고 했는지, 또 국내 유지 및 독립 운동가들과 어떻게 접선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희귀한 문서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었습니다.

미상의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조선)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모든 영혼을 위로하는 불교 의례서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는 1270년 중국 남송의 승려 지반이 저술한 책으로 수륙재의 기원과 의식, 절차를 담은 불교 의례서입니다. 수륙재는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모든 영혼과 아귀를 위로하기 위하여 불법을 설명하고 음식을 베푸는 불교 의식입니다. 

현재 전해지는 목판본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중 가장 오래된 것은 1470년에 간행된 판본인데, 동아대본은 1559년 충청도 공주 계룡산 갑사에서 판각한 경판으로 인쇄한 것으로 현재 전해지는 판본 중 1470년 왕실 판본 다음으로 간행된 것입니다. 당시 불교 의례 연구와 불교 서적 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김윤겸의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조선)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김윤겸이 여행하고 그린 영남의 여름날 비경

국보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은 김윤겸이 여름날에 마주한 14곳의 실경의 감흥을 붓으로 담은 작품입니다. 다른 실경산수화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전경들을 대담한 구도에 맑은 담채로 표현하였으며, 대부분 장면에서 사람들이 자연과 하나가 된 듯 어우러져 있습니다.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은 18세기 후반 경상도 지역의 실경을 알 수 있는 대표작인 점, 김윤겸의 작품 수 14점이 한 화첩에 모은 유일한 사례인 점, 그리고 실제 경치를 압축해 개성 있고 과감하게 보여주는 화법이 독창적인 점을 인정받아 2017년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홍현주의 홍현주 필 산수도-잔산잉수(조선)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홍현주 그림에 정약용 시가 더해진 합작품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홍현주 필 산수도-잔산잉수>는 홍현주의 그림과 정약용의 시 “영명위의 화첩에 절구 네 수를 쓰다”가 더해진 작품입니다.  홍현주는 정조의 부마이며 시를 비롯한 문장에 뛰어났을 뿐 아니라 그림을 그린 문인 화가입니다.

문인화가 홍현주의 대표적인 유작이라는 점과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 정약용의 교유 등 19세기 조선 문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인 점을 인정받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작품 조금 더 가까이에서 감상해 보세요. 

정선의 정선 필 청풍계지각(조선)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맑은 바람이 부는 계곡을 그린 그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정선 필 청풍계지각>은 울창한 나무 속 청풍계를 그린 그림입니다. 청풍계는 맑은 바람이 부는 계곡이란 뜻으로 정선이 화가로 활동할 당시 정선을 후원한 가문인 장동 김씨 집안이 대대로 거주하는 장소였고 주변 경관이 빼어나 조선시대 수도 한양의 명소였습니다.

풍계의 구도 변화, 대담한 경물 생략, 과감한 필묵, 강렬한 농담 대비 등 정선의 노년 시절 무르익은 화법을 볼 수 있는 점에서 회화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미상의 이덕형 초상 초본(조선)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높은 회화 수준과 정교함이 돋보이는 초상 초본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이덕형 초상 초본>은 조선 중기의 재상 한음 이덕형을 그린 초상화입니다. 임진왜란 이후 조선 조정에서는 도화서 화원에게 초상화를 그리도록 명하여 공신에게 함께 하사하였는데, 이 초상화도 그중 하나로 추정됩니다. 

초상화 속 이덕형의 총기 어린 눈빛과 자연스럽게 다문 입은 강직한 인품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총  3점의 이덕형 초상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박물관에서는 본 작품이 비록 초본이지만 이들보다 섬세한 회화적 필치로 예술적 가치가 있음을 판단하여 지정신청을 하였고 2019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미상의 해주도 병풍(조선)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황해도 감영 해주성 일대를 그린 유일한 회화식 지도

1872년 흥선대원군은 전국 지방 군현 지도의 제작을 추진하였습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지방관들은 지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광범위하고 실용적이면서 국가와 개인의 치적을 기념하는 회화식 지도의 제작으로 이어졌습니다. <해주도 병풍>도 이러한 성격이 반영된 지도로 당시 사회적 배경과 지리,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해주도 병풍>은 해주지역의 문화·자연경관·생활상을 표현한 그림으로 유일한 작품입니다. 황해도 감영의 구조는 물론 해주팔경과 주요 산천, 명승고적이 상세히 묘사되어 역사·지리·회화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이지요. 

작품 속 세세하게 묘사된 당시 해주의 모습을 더 가까이에서 살펴보세요. 

강윤의 휴대용 평면해시계(조선)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내 손 안의 휴대용 명품 해시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휴대용 평면해시계>는 미색 상아를 이용하여 전면에 시각과 방향, 한양의 위도를 전서체로 새겨 예술성이 높은 유물입니다. 뒷면에는 명문과 인장이 있어 1870년 음력 12월 초 진주사람이자 당대 최고 시계 제작자인 강윤이 제작한 시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휴대용 평면해시계>는 미색 상아를 이용하여 전면에 시각과 방향, 한양의 위도를 전서체로 새겨 예술성이 높습니다. 박물관에서는 진주 강씨 집안에서 제작된 해시계 중 완전한 형태에 보존 상태도 뛰어나고, 제작시기와 제작자가 분명하였기에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신청하였습니다. 그 결과, 조선 말기 해시계 제작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과학유물로 해시계 자체에 희소성이 있으며, 강건이 제작한 보물 앙부일구보다 제작 시기보다 이른 점 등 역사적, 과학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미상의 원수명 가죽투구와 갑옷 어깨장식(조선)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정교한 장식으로 장군의 위용이 드러나는 투구와 견장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원수명 가죽투구와 갑옷 어깨장식>은 조선 후기 장군이 쓰던 투구와 어깨 장식입니다. 투구는 머리가 들어가는 감투와 위쪽의 정수리 장식, 아래쪽의 귀와 목을 보호하는 드림까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투구는 검은색 옻칠이 벗겨지고 가로 금속띠 아래에 달려 있던 차양과 귀와 목을 보호하기 위한 드림이 파손되어 있는데 이는 실제 장군의 착용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합니다. 중앙 원형 테두리에 ‘원수’가 새겨져 있고, 좌우로 용 2마리가 서로 마주 보고 여의주를 향해 입을 크게 벌리며 위엄을 드러내고 있있습니다.

‘원수’명으로 새겨진 투구는 매우 희귀한데 현재 육군박물관 소장 이봉상(1676~1728) 장군의 투구와 북한의 조선중앙역사박물관 투구만이 확인됩니다. 박물관은 ‘원수’라고 적힌 명문과 정교한 장식을 통해 무기 유물로서 가치가 있음을 확인하고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신청하였습니다. 이러한 투구가 국내외 모두 합쳐도 몇 점 되지 않아 희소성이 있으며, 화려하면서 정교한 각종 장식을 통해 뛰어난 공예 기술이 포함된 무구인 점, 그리고 다른 투구와 비교해 볼 때  18세기 말 전후로 당시 투구 제작기법을 총망라해서 보여주는 점 등을 인정받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제공: 스토리

이 온라인 전시는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개관 63주년 기념 기획전시 '명작의 비밀' 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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